경상대 권종희 교수, 녹조 사멸 첨단 기술 개발
-요오드수지의 접촉 살균력 이용 담수조류 살균
-환경 악영향 없어…특허 출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는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권종희 교수가 요오드수지(트리아이오다이드 수지;Triiodide Resin)의 접촉 살균력으로 녹조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경상대 권종희 교수는 요오드수지를 이용해 녹조로 오염된 강이나 하천, 호수, 연못, 정수 시설 등에 있는 담수조류를 순간적으로 살균해 성장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권종희 교수는 6월 15일 ‘트리아이오다이드 수지의 접촉 살균력을 이용한 담수조류의 살균방법’이라는 명칭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담수조류는 하천이나 호수 등에 서식하며 녹조현상을 유발하고 독성물질을 배출한다.

권종희 교수가 개발한 이 기술은 강한 산화력으로 접촉 살균력을 가진 요오드수지를 철망이나 그물망에 넣고 강의 수면이나 수로에 설치해 이곳에 서식하는 담수조류를 순간 살균, 정수하는 방법이다.

특히 요오드 이온이 음이온 수지와 강력하게 결합, 그 자체론 용출(성분이 분리돼 녹아 나오는 현상)되지 않고, 이온교환작용에 의해 요오드수지에 직접 접촉하는 녹조류를 살균하므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내구성이 높아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며 관리하기에 쉽다고 권종희 교수는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정수처리 장비에 설비하여 담수조류의 살균작용에 적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종희 교수는 대표적 녹조 유발 담수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균주의 광합성에 따른 산소기포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요오드수지에 순간 접촉한 샘플에서는 산소 기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오드수지를 접촉한 샘플은 녹조 발생 균주가 죽어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고 산소가 발생하지 않아 기포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권종희 교수는 마이크로시스티스와 마찬가지로 강이나 호수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담수조류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 등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권종희 교수는 실제 낙동강 유역과 저수지에서 녹조 샘플을 채취, 농축하여 요오드수지를 이용한 접촉살균을 한 결과 녹조유발 균주가 사멸하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권종희 교수는 “요오드수지를 이용한 순간 살균 장비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고 쉽게 관리할 수 있어 다양한 정수처리 장비에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종희 교수는 또 “4대강 보 설치 후 녹조가 심해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다양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녹조를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기술을 개량하고 발전시키면 녹조를 상시 억제하고 죽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사진 설명: 권종희 교수와 요오드수지의 살균력으로 녹조를 유발하는 담수조류를 사멸시킨 모습. 사진 왼쪽은 요오드수지를 처리하지 않은 녹조균, 오른쪽은 요오드수지를 처리한 녹조균 모습. 요오드수지 처리 전과 후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내용 문의: 권종희 교수 055-772-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