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희 교수의 『모성과 모성 경험에 관하여』 세종도서 선정
• 부제: 아드리안 리치의 삶과 페미니스트 비평의 이해
• 여성에게 허락된 사랑의 본질을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재조명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한지희 교수의 저서 『모성과 모성 경험에 관하여』(소명출판)가 2018년 세종도서(학술부문)에 선정됐다.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의뢰해 매년 학술과 교양부문 우수도서를 선정해 보급하는 사업이다. 세종도서는 전국 공공도서관, 병영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1100여 곳에 보급된다.

부제가 ‘아드리안 리치의 삶과 페미니스트 비평의 이해’인 이 책에서 한지희 교수는 미국 유태계 여자이자, 세 아이를 홀몸으로 길러낸 보통 엄마이자, 레즈비언이자, 페미니스트 시인이자, 비평가인 아드리안 리치의 삶을 통하여 여성에게 허락된 사랑의 본질을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아드리안 리치는 『문턱 너머 저편』이란 시집으로 국내에 소개된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시인이지만, ‘모성은 여자를 급진적으로 만든다’라고 선언하며 전 세계 모든 여자들에게 뜨거운 감자에 해당하는 모성애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모성 경험의 잠재적 가능성을 사유하였던 미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비평가이기도 하다.

한지희 교수는 책에서, 그간 국내외에서 좀처럼 다루어지지 않았던 리치의 비평문들을 검토하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찬양되고 신성시되는 모성애를 모두를 위한 공동체적 사랑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사유한다. 

과연 여자들에게 모성은 타고난 것인가? 혹은 모성은 여자들을 가정이라는 사적 공간에 머물게 하기 위해 고안된 사회적 제도에 불과한 것인가? 리치는, ‘여자이자 여성’이기에 당면할 수밖에 없는 보통 여자들의 자아 분열의 문제에 대해 사유하며 다양한 층위에서 그녀만의 페미니즘 담론을 전개하였다.

한지희 교수는 리치의 비평적 사유의 전개 과정을 그녀의 삶과 연계하여 설명하기 위하여, 일단, 서론에서 여자, 여성, 여성성에 대한 개념에 대해 간략하게 개관하고 리치의 레즈비언 페미니즘이 페미니즘 전체의 담론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서술한다.

이어, 리치의 레즈비언 페미니즘이 모성 제도와 모성 경험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인 사유를 보통 여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하여 실천한 것으로서 여자들만을 위한 변론이 아니었다는 점을 구체적인 비평글의 예시를 통해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리치가 한평생 사유하고 발전시켜 나간 ‘레즈비언 연속체’의 개념이 한국 사회의 보통 여자들을 위한 페미니즘 전망으로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지를 사유한다.

⊙ 사진 설명: 한지희 교수의 『모성과 모성 경험에 관하여』 표지.
⊙ 내용 문의: 한지희 교수 055-77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