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년사

“대학의 본질과 사명을 더욱 잘 감당하는 한 해가 되기를”

친애하는 경상대학교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 세계에는 평화가 정착되고, 나라에는 경제가 회복되며, 우리 대학에는 대학의 본질과 사명을 더욱 잘 감당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습니다. 먼저 우리 대학은 많은 것을 성취하였습니다. 특히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거점 국립대학들 중 상위를 차지하여 경남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굳혔습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여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한 창원경상대학교병원 건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이제 개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창원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의 숙원사업이던 GNU국제문화회관,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를 건립하기 위한 재원도 확보하였습니다.

한편 우리 대학은 총장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큰 내홍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과 진통은 모두 대학이 정상화되고 발전하기 위해 겪을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대학이 지성의 전당이니 만큼, 총장선출을 둘러싼 모든 대화와 토론이 이성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난 68년간 다져온 우리 대학의 명예와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합리적으로 타협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새해에 총장 직무대리로서 차기 총장이 선출되는 시점까지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시행하고자 합니다.

첫째, 2016년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대학의 거버넌스가 안정화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본부는 총장선출 방식과 규정에 대한 논란을 조기에 매듭짓고, 구성원 모두의 합의를 이루어내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이는 대행체제를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이 대학발전을 위해서 가장 긴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리 대학의 교육을 더욱 내실화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은 4년에 한번 있는 교과과정 대개편이 있는 해입니다. 대학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서, 진리를 향한 학문의 지향과 목표를 견지하면서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맞도록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대학의 연구 역량을 한층 제고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교수님들의 연구 역량입니다. 먼저 우리 대학의 연구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활력제를 찾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연구 활동의 진작을 위해 제도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면 이를 과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와 봉사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지역의 산업 발전과 문화 융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요구와 수요를 반영한 대학체제의 개편을 과감하게 단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혁신도시와 국가항공산업단지 건설을 뒷받침하는 교육체계를 갖추는 일도 그 중 하나입니다. 

경애하는 경상대학교 가족 여러분,

2016년에도 글로벌한 교육생태계에는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그러한 생태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진정 지구촌으로부터 선택받는 대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해를 맞는 여러분의 희망, 계획, 지향, 열망을 한 데 모아 경상대학교가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1일
경상대학교 총장 직무대리 정 병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