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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경상대 문학 동문 모임, 사화집 『말꽃』 펴내

번호: 2324
이름: 이우기
날짜: 2015-04-01 09:28:41
조회수: 6137
연락처: 055-772-0281

경상대 문학 동문 모임, 사화집 『말꽃』 펴내

-2013년 ‘전원문학회’ 창립 후 첫 작품

-시인ㆍ소설가 26명의 시와 산문…경상대 중심의 지역 문학사

국립 경상대학교 재학시절 문학동아리에서 활동하였거나 현재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동문들이 모여 사화집 『말꽃』(도서출판 부표, 218쪽, 1만 2000원)을 펴냈다. 이들은 지난 3월 28일 오후 진주시내 한 식당에서 책 출판을 기념하는 잔치를 열었다.

경상대학교 출신 문학 동문들은 지난 2013년 11월 ‘전원문학회’를 창립했다. ‘전원문학회’는 현재 경상대학교 내에 활동하고 있는 재학생들의 문학동아리인 ‘전원’과는 다른 모임이다. 하지만 ‘전원문학회’의 주축을 이루는 동문 대부분 전원 출신이다.

전원문학회 공동대표는 우재욱, 최인호 씨가 맡았다. 당시 전국에 흩어져 있던 문학 동문 70여 명이 뜻을 함께했다. 졸업 후 곳곳으로 흩어졌던 문학청년들이, 실세 시인이 되고 소설가가 되어, 어떤 이는 사업가가 되고 교사가 되어 다시 모인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의 그리움과 몸 안에 살아 있던 문학을 향한 열정, 시심 같은 것을 모아 사화집(詞華集)을 묶어냈다. 사화집이란,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시나 문장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골라 모아 엮은 책을 말한다. 전원문학회를 창립한 지 16개월 만이다.

『말꽃』에는 전원 문학 동인 26명의 시와 산문이 실렸다. 문학 언저리를 기웃거려 본 사람이라면 알 만한 시인도 있다. 이미 시집을 몇 권씩 낸 시인도 있다. <한겨레> 교열부장을 지낸 최인호 씨, 김재경 국회의원, 경상대 학생처장 최정혜 교수, <진주신문> 박노정 전 대표, 경남과기대 김기원 전 교수, 최근 『미네르바』로 등단한 정준규 감정평가사도 눈에 띈다.

양용직 씨는 1992년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교사다. 박구경 씨는 경남작가회의 회장, 한국작가회의 이사 등을 역임했다. 사천시 가천보건진료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강제 씨는 창신대학교 교수를 하다가 현재 (주)도시와미래종합기술공사 대표를 맡고 있다. 리영성 씨는 1964년, 65년 개천문학상 시조부문 장원에 당선된 바 있다. 시집도 3권이나 냈다. 양일동 씨는 1984년 개천문학상 신인상을 받았고 2002년 봄 <문예중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설학줄 씨는 1977년 개천문학상 시조부문 장원에 뽑혔다. 지금은 양산 웅상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진주문인협회 회장이자 한국문인협회 남북교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동원 씨도 작품을 실었다.

이처럼 이들은 재학 시절 쟁쟁한 문학청년이었음은 물론,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문학이라는 언덕에 기대어 서 있거나 스스로 문학의 주인공이고자 해왔다. 대부분 자신이 삶터를 이루고 있는 지역의 문학회 회원이거나 등단을 하거나 작품집을 내었다.

『말꽃』에는 이들의 신작 시, 또는 살아온 이야기, 또는 문학동아리 ‘전원’과의 인연들이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에는 문학동아리 ‘전원’ 시절의 사진과, 이번 사화집에는 참여하지 못하였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경상대 출신 문사(文士)들의 근황이 실려 있다. 경상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 문학사의 한 장을 들춰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전원문학회 우재욱, 최인호 공동회장은 머리말에서 “이제까지 문학을 돌볼 겨를이 없으셨던 분들은 그쪽대로 새롭게, 오래 문학을 벼른 분은 또 그만큼의 말꽃을 피워오신 바, 그 한두 송이를 여기 모아 보인 셈이다.”라면서 “저마다 팍팍하고 바쁜 처지에서 이만한 것도 대견하다 여긴다.”고 말한다.

▯내용 문의: 기획ㆍ편집 이강제 02-511-8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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