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신년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경상대학교 가족 여러분.
2020년 경자해 흰 쥐의 해가 밝았습니다. 12간지 가운데 쥐는 다산과 풍요,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우리 대학교도 더 번영을 누리며 발전해 나가는 대학교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맞이한 2020년이 경상대학교의 구성원인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대변혁을 불러온 인구감소는 오래전부터 지역소멸, 지역대학의 위기라는 상황으로 이끌면서 우리로 하여금 예측할 수 없는 긴장을 하게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 대학교 구성원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가슴 깊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의 역할을 고민하고 지역사회 혁신의 플랫폼으로서의 대학의 역할도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새해 첫날 우리 대학교 가족 여러분께 올 한 해 우리 대학교에서 일어날 크나큰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 주십사 하며 두 가지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참여할 일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의 통합입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의 대학 통합은 지난해 12월 10일 양 대학 간에 통합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큰 강을 건넌 셈입니다. 같은 도시에 있는 두 국립대학이 자율성을 바탕으로 완전한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는 첫 사례가 될 대학통합 이슈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연말에 출범한 대학통합실무단은 학사조직개편, 행정조직개편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하고 조정해 나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대학교 구성원 여러분께서는 통합실무단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원만하고 성공적인 대학통합에 이를 수 있도록 참여하고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대학통합에 대하여 반대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그동안의 논란을 뒤로하고 우리가 통합하여 새로 만들려는 대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차분하게 검토하고 논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서로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소통하여 서울대와 맞먹는 미래 최고의 국립대학을 진주에 만드는 청사진을 완성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참여할 일은 대학본부에서 주관하여 진행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국립대학육성사업 등과 같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대학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주인의식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며 함께 이러한 사업들에 대하여 참여해 주십사 하는 바람입니다. 그 이유는 이들 사업 하나 하나에 2021년에 있을 대학기본역량진단 지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를 내시고 직접 참여하여 대학의 지표를 올려야 다가오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3년 반 동안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우리 대학교 가족들의 역량과 신뢰, 배려와 소통, 책임과 결단 등을 보아왔습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교수님, 직원선생님, 학생 여러분 모두 ‘개척호’의 선원으로서 2020년에 다가올 복잡다단한 많은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습니다.

새해 아침,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과 소속감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참여하셔서 우리 대학교를 미래가 있는 대학을 만드는 주역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리며, 우리 대학교 가족 모두가 올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계획하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 2.
총장 이 상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