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이상경 총장 이임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귀한 시간을 내시어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경상대학교를 사랑하는 존경하는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발전후원인 여러분.
저는 지난 4년간 여러분의 도움에 힘입어 큰 허물없이 오늘 경상대학교 총장직 이임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6년 6월 7일 ‘미래가 있는 대학, 다 함께 행복한 대학, SMART GNU’를 만들어 가겠다는 슬로건으로 총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취임사 첫 마디는 ‘지리산을 짊어지는 것과 같은 책임감과 천만리 먼길 나서는 아침의 다짐’이었습니다. 4년 임기를 마치는 오늘 아침 저는 다시금 그 ‘책임감’과 ‘다짐’을 되새깁니다. 사심없이 오로지 대학과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해 온 1460일이 저에게는 보람과 긍지로 남습니다. 이 시간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극복의 시간’이었으며 대화하고 소통하면 무엇이든 함께할 수 있다는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경상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에게는 ‘토박이 개척자’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경상대학교 졸업자로서 모교의 총장으로 임명받았기에 그 책임의 무게는 한층 무거웠으며 살펴야 할 관심의 범위는 더욱 넓었습니다. 저는 제 임기 4년 동안 달성해야 할 목표를 6가지로 제시하고 101가지의 세부공약을 설정했습니다. 저의 임기 4년은 세부공약 101가지를 실천하며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저와 경상대학교의 보직교수, 교직원, 그리고 학생들은 함께 강을 건너고 계곡을 넘으며 달성해야 할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달렸습니다. 우리는 함께 노력하여 제시한 공약의 대부분을 달성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바닷가의 물결이 모난 돌을 둥글고 예쁘게 만들듯이 제가 제시한 공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보직교수, 교직원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경상대학교를 사랑하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존경하는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발전후원인 여러분.
우리 대학교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견인하는 21세기 대학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대학혁신지원 사업’과 ‘국립대학 육성사업’,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등 다양한 정부재정지원 사업을 유치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글로벌 교류 강화, 대외 경쟁력 확보, 자기주도형 신입생 확보, 융합 인성교육 강화, 학생 주도형 창업교육, 취업 연계형 교육 강화, 차세대 연구기반 조성, 대학 행정의 선진화, 학사 운영의 자율성 존중 등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17년 국립대학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연합 후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양 대학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거점 국립대,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로서 우뚝 선 위상을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해 봅니다. 경상대학교의 교훈은 ‘개척(開拓)’입니다. 개척정신은 아무도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정신으로서, 경남과학기술대학과 하나된 경상대학교는 새로운 개척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세계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개척자를 양성하여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복무하는 인재를 배출할 것입니다.
경상대학교를 사랑하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존경하는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발전후원인 여러분.
이제 저는 4년 임기를 마칩니다. 저는 총장직을 마치더라도 개척자로서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입니다. 저는 한 사람의 동문으로, 한 사람의 교직원으로 돌아가더라도 우리 대학교의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민 여러분과 여러 단체장을 비롯한 기관장님들과 함께한 4년의 세월은 참으로 의미 있는 나날이었습니다. 개척 동문들과 동행한 시간들은 땀과 열정과 사랑과 인정이 늘 함께한 날들이었습니다. 특히 함께했던 보직자 여러분과 직원 선생님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4년 동안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과분한 애정과 협력,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그 고마운 마음을 꼭 간직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20. 6. 6.
이상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