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라면이라고 전하세요”
-경상대 여성지도자회 17기 행사 때 화환 대신 라면 받아
-120만 원 상당을 진주지역 어려운 이웃에 전달 ‘귀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직무대리 정병훈) 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경상대학교 여성지도자회’(경상대 여지회) 17기 회원들이 연말을 맞이하여 회장 이ㆍ취임식 및 송년회 밤 행사에 축하 화환 대신 라면을 받아 이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여 귀감이 되고 있다.

경상대여지회 17기(이임 회장 박시영, 취임 회장 유경숙)는 12월 18일 오후 7시 정촌면 한보외식산업(뷔페)에서 회장 이ㆍ취임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17기 여지회 회원 43명과 선후배 기수 회원, 경상대 평생교육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경상대 여지회 17기는 이날 이ㆍ취임식 행사를 준비하면서 회원과 초청 손님들에게 ‘꽃보다 라면’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 “축하를 위해 보내주시는 꽃을 대신해 라면을 보내주신다면 어려운 이웃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랑을 나누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이에 많은 분들이 화환 대신 라면을 보내왔는데, 43상자가 훌쩍 넘어 120만 원어치나 되었다. 경상대 여지회 17기는 이를 진주시 유곡동 ‘자비의 집’을 통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하였다.

유경숙 취임 회장은 “경상대 여성지도자회 과정을 통하여 많은 사람과 알게 되고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등 혜택을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라면을 기부 받아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생각에 공감하여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었는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웃 사랑 정신은 유래가 있다. 이임하는 박시영 회장은 지난 3월 회원들로부터 ‘새옷 같은 헌옷’ 9상자를 기증받아 대평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70여 명에게 전달했다. 대평지역 비닐하우스 등에서 노동일을 하는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반갑고 귀한 선물이 되었다.

경상대 여지회 17기 회원들은 회원들이 진주뿐만 아니라 하동, 산청 등 서부경남 7개 시군에 골고루 분포해 있는 점을 감안하여 해마다 한 지역씩 선정하여 방문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의령지역을 방문했는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곳을 다시 찾아 여행하고 공부하면서 지역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지역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웃에게 눈이 돌아가게 된 것이다.

유경숙 신임 회장은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우리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봉사할 수 있는 다양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실천할 계획이다.”라고 말하고 “좀더 웃고 좀더 재미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상대 여지회 17기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설명: 경상대 여지회 17기 회원들은 지난 12월 18일 열린 회장 이취임식 행사 때 축하 화환 대신 라면을 맏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하여 귀감이 되고 있다.
▯내용 문의: 경상대 여지회 010-4821-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