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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학원 출신, 도원(陶苑) 박성아(朴性雅) 서예전

번호: 2102
이름: 이우기
날짜: 2014-10-30 10:23:28
조회수: 3980
연락처: 055-772-0281

경상대 대학원 출신, 도원(陶苑) 박성아(朴性雅) 서예전

-섬진강 물결 따라 온 추사(秋史)의 향기

-10. 31.(금)~11.10.(월), 하동문화예술회관 전시실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도원(陶苑) 박성아(朴性雅ㆍ63ㆍ경남 하동군 화개면) 씨가 10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하동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두 번째 서예전을 마련한다. 첫 번째는 2004년 12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바 있다.

박성아 씨는 추사(秋史) 김정희, 성파 하동주 선생으로 이어져 온 추사체를 오늘날 가장 잘 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도연(陶然) 김정(金正)(작고) 선생의 수제자이다. 박성아 씨는 은초 정명수 선생 등과 함께 당대 경남지역 서예계 태두로 불렸던 김정 선생의 엄격한 가르침에 따라 그동안 국전이나 공모전에 작품을 내어놓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뵈는 도원의 추사체 작품은 45점. 고운 최치원의 시 ‘화개동’을 비롯해 백거이의 시, 『논어』, 『도덕경』, 『시경』의 한 구절, 소동파의 ‘적벽부’(병풍) 들을 웅혼한 필치의 추사체로 만나볼 수 있다. 박성아 씨 본인의 자작시도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박성아 씨의 옵아트(Optical Art)와 접목한 작품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옵아트는 기하학적 형태와 미묘한 색채관계, 원근법 등을 이용하여 사람의 눈에 착시를 일으키게 하는 과학적 예술 장르이다. 구성주의적 추상미술과 달리 사상이나 정서와 무관하게 원근법상의 착시나 색채의 장력(張力)을 통하여 순수한 시각상의 효과를 추구한다.

이백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옴(진언)과 반야심경, 주자의 ‘십장부가(十丈夫歌)’, 의상조사의 ‘법성게(法性偈)’, 도연명의 ‘귀거래사’, 최치원의 ‘지리산 화개동 시’ 등의 작품이 옵아트와 접목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0여년 전 생애 첫 개인전을 연 뒤 두 번째 개인전을 여는 박씨는 “수십 년 동안 글공부를 했지만 개인전을 갖는 일은 부끄러움과 함께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라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두터운 정으로 서로 사랑하며, 맑고 깨끗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번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박성아 씨는 “추사선생의 3대 제자인 도연 김정 선생님께 사사하고 선생님이 작고하신 뒤 붓 한 자루 들고 주변의 도시를 맴돌다가 황혼의 나이에 찾아들어온 하동의 화개. 몇 겹의 병풍 속에서 날마다 그림을 바꿔서 보여주는 눈앞의 풍경과 들려오는 새소리 물소리에 반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은 3년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말한다.

박씨는 “작품 중에 ‘明聽(명청)’은 남의 말을 들을 때는 끼어들어 자르지 말고, 생각하며 밝게 들어야 한다는 뜻인데, 요즘 세태와 꼭 맞다는 생각이 들어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미술 장르에 ‘옵아트’라는 분야가 있는데 옵아트와 서예와의 만남을 시도해 보았다. 결과적으로 지탄을 받을지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지만, 도전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기법에 도전하는 마음을 풀어놓는다.

국내 서예계가 중국의 전통서예기법에만 눈길을 보낸 채 철저하게 외면하다시피 하고 있는, 독창적인 추사체 서예 외길을 걷고 있는 박성아 씨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1972년부터 당시 사천 곤명면에 거주하던 스승으로부터 정통 추사체의 맥을 전수받아 국내 추사체 서예가를 대표하는 몇 안 되는 인물. 현재 하동군 화개면에서 정통 추사체 맥을 잇기 위한 ‘도원서도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국추사체연구회 이사 겸 초대작가, 진주교도소 교화교육위원, 한국서예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설명: 박성아 씨와 작품

▯내용 문의: 박성아 씨 055-88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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