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희 교수, 미국 출판사에서 『10인의 현대 한국시인 안내서』 출판
-한용운, 정지용, 김소월, 윤동주, 이상, 백석, 김수영, 서정주, 고은, 신경림
-시를 이해하기 위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참고서로서 큰 의미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한지희 교수는 미국의 출판사 Common Ground Publishing에서 『10인의 현대 한국시인 안내서』(A Companion to Ten Modern Korean Poets)를 출판하였다.

한지희 교수는 2007년 연세대학교 출판부에서 『세계 속의 한국문학』을 출간한 이후 현재까지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의 틀 속에서 연구하고 소개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미 2008년에 미국 Facts on File 출판사에서 출간된 『세계시: 1900년부터 현재까지』(Facts on File Companion to the World Poetry: 1900 to the Present)와 『세계 소설: 1900년부터 현재까지』(Facts on File Companion to the World Novel: 1900 to the Present)에 한국의 시인들과 소설가들 및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였고, 2009년에는 미국 Greenwood 출판사에서 출간된 『독서문화사』(Cultural History of Reading)에 한국문학과 문화를 소개하는 글을 실었다.

이어 2013년에는 인도의 Rawat Publishing 출판사에서 세계문학과 ‘소수’ 개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학술서 『세계문학과 을(乙)의 정치학』(World Literature and the Politics of the Minority)을 출간하여 서구 중심적 시각에 기반하여 단일한 편집방식을 고수해 온 현재의 세계문학론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10인의 현대 한국시인 안내서』는 한 교수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지원금을 받아 수행한 연구 결과물이다. 한지희 교수는 이번 저서에 대하여 “세계 독자들이 한국문학계를 대표하는 열 명의 시인들, 즉, 한용운, 정지용, 김소월, 윤동주, 이상, 백석, 김수영, 서정주, 고은, 신경림의 시를 이해하기 위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참고서로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열 명의 시인들에 대하여 단편적인 소개글이나 번역시들이 출판되었는데, 한 교수는 이 시인들에 대해 국내 학자들이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연구한 결과물들을 총망라하여 각 시인별로 총평, 주요 판본, 생애, 시학, 국내외 영향수수관계, 번역시, 참고문헌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였다.

특히, 한지희 교수는 역사적 시각에서 각 시인의 시세계를 한국의 역사, 정치, 문화와 연계하여 설명하는 가운데, 각 시인이 지니는 지식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조명하였고 한국의 시가 한(恨)의 문학이 아닌 흥(興)과 정(情)의 문학이라는 점을 제시하였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종류의 기초적인 참고서가 전무하고 국외에서도 최초인지라, 『10인의 현대 한국시인 안내서』는 한국문학과 문화의 정체성을 세계의 독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안내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지희 교수는 현재 『현대영미시연구』의 편집위원장이자 한국비교문학회와 세계문학비교학회의 국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연구로는 2012년 동경대학교 체류 시 집필한 학술서 『우리시대의 대중문화와 소녀의 계보학』이 곧 출판될 예정이며, 논문으로는 「일본의 보들레르: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시 연구」(Japan’s Baudelaire: Hagiwara Sakutaro’s Poetic World Under the Moon)와 「회화같은 시: 아드리안 리치와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즈의 공동언어를 향한 소망」(Ut Pictura Poesis: Adrienne Rich and William Carlos Williams’s Dream of a Common Language) 등이 있다.

▯내용 문의: 한지희 교수 055-772-1128